보시기에 좋았더라


사실 삐끗 정도가 아니라, 발목이 완전히 뒤틀렸다는 표현이 적절하겠지.

오늘은 다른 코스로 정상까지 갔었다.
추석 내내 운동을 안 해서 좀 빡세게 가자는 아버지의 의도였을듯.
근데 오늘따라 괜시리 산에 가기 싫은거다.....
그래도 중도 포기하는게 싫어서 꾸역 꾸역 갔다.

내려오는 길에 뒤에 계신 엄마 쳐다보면서 무슨 말 하다가 (안과 가자는 말이었던듯)

앞 안보고 걸었더니
휘청, 하면서, 발목 근육이 찢어지는 소리가 나면서
뚜뚜뚜둑 뼈가 아스러지는 소리가 나더니
....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에 가시던 아빠의 당황스러워 하시는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거의 3시간동안
보살핌은 커녕 잔소리만 들었다.
왜 사람이 똑바로 걷지를 못하냐면서..........

아픈 것도 서러운데 구박이야 왜왜왜 ㅠ_ㅠ

기타수업도 못 갔다. 젠장.

내일 학교는 갈 수 있을까... 싶지만
작년에도 정기답사 가기 전날에 하이힐 신고 강단 내려오다가 발목 삐었는데도
답사 잘 갔다 왔으니까. 흐엉.

앞으로 요 며칠은 등산 못 하겠네.
에잇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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