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기에 좋았더라

정장차림의 사내들

 | today
2010. 9. 13. 21:11



오늘은 일주일의 첫 시작인 월요일!!! @_@ 월요일이라는 단어 하나에 피곤피곤 열매가 돋는 것만 같다. 
오늘 역시도 가족끼리 뒷산에 다녀왔다. 그리고 학교가서 교양 하나, 전공 하나 듣고 집에 오고 있었다.
집밥먹으려고 저녁도 안먹고 곧장 집으로 달려오는 길이었다. 퇴근길이라 그런지 지하철에 사람이 정말 빽빽했다 ㅡㅠ
나는 타자마자 자리에 앉아서 담요를 꺼내 온 몸을 두르고 잠에 곯아 떨어지기 시작했다.
중간중간에 살짝 눈을 떠서 대략 어느정도 왔나 가늠해보곤 했는데... 내 앞에 키가 큰 정장차림의 사내1이 있는 것이다!!!! 
내 눈높이 정도에 허리띠가 있었는데 MCM이었고, 넥타이도 MCM이었으니, 나는 그 사내를 일명 MCM사내라 일컫겠다.
난 미친듯이 헤드뱅잉을 해대며 졸았는데....... 순간 쪽팔림이 물밀듯 밀려왔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지만 그것도 잠시.....ㅋ 다시 졸리기 시작했다. 나란 여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 그래서 다시 잤다.
그러다가 진짜 내리기 세 정거장 전쯤에 아 이젠 일어나자, 정신차리자, 해서 안경을 다시 쓰고 전광판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전광판 아래에 또 훈훈한 키가 큰 정장차림의 사내2가 있는 것이다!! 하악 하악.....
게다가 이분께서는 검정색 뿔테안경이 잘 어울리는 코높은 남자였다. 인상도 선하고......ㅠㅠ 완전 내 스탈 힝힝.
넘넘 멋져부렀지만 나는 시크하게 차가운 도시여자인 마냥 그다지 눈길을 주지 않았다. 크흑 난 왜 솔직하지 못한걸까.
그 사내2와는 눈도 마주쳤는데, 달달한 미소란..... ㅋ ㅓ이러;민러ㅏㅣ;렁니;ㅏ러 나는 순간 이성의 끈을 놓아버림.
애 아빠일까? 결혼 했나? 반지 손이 안보여 ㅠㅠ 애인은 있겠지? 없으면 비정상이겠지? 저런 사람을 만나는 여자가 부럽다. 난 언제 남자 만나냐. 만날 수는 있긴 있을까? 너무 늦어버린 것 아닐까? 아 진짜 아깝다. 등등. 막 별에 별 생각이 다 들면서....ㅋ
미친. 내가 요즘 너무 궁했던듯 ㅡㅡ; 생판 모르는 남에게 이렇게 빠져버리다니. 안돼 안돼. 정신차리자.
하ㅏㅏㅏㅏㅏㅏㅏ 아무튼 요 며칠간은 그 사내들 덕분에 왠지 모르게 맘이 뿌듯해져 버릴듯.



'to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화오면  (0) 2010.09.25
3달째로 접어들고 있다  (0) 2010.09.20
11th, Vincent  (0) 2010.09.13
10th, stairway to heaven  (0) 2010.09.08
티스토리 시작.  (0) 2010.09.07


트랙백  |  댓글 
열기